2019

Studio Magazine, No. 17

Studio Magazine, No. 17

도시: 집합적 결과

임동우, 라파엘 루나

도시를 현대 도시 환경의 단일 징후로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현재 맥락의 ‘도시’라는 용어의 정의 자체가 시험대에 오른다. GPS, 위성사진, 로봇 센서 등의 기술 발전으로 ‘도시’라는 용어는 로마 시대의 키비타스(civitas)처럼 시민들의 집합체라는 원래 의미보다는 행정적 경계의 의미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시화 프로젝트는 도시 유형의 특이성 개념을 지웠고 확장되는 기반시설 네트워크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이러한 상황은 야간에 우주 밖에서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21세기 도시는 콘스탄티노스 독시아디스가 묘사한 에큐메노폴리스와 매우 유사하다. 이는 기술과 기반 시설 발전으로 도시 분산과 인구 밀도 분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도시 유형이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도시는 서로 구분되지 않고 관련성도 없으며 크기가 제각각인 파편이 연속적으로 축적된 형태다. 상파울루, 도쿄, 멕시코시티, 서울 등의 대도시권에서 퍼져나가는 광역 도시권이 그와 거의 일치한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의 일반화를 불러왔다. 정형적이며 기형적인 도시 난개발이 이루어지는 현시점에 경관의 도시화와 기반시설의 도시화는 물론 가장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내부의 도시화는 도시 분산, 인구밀도 배분, 공공영역의 약화, 도시 효율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건축의 각 전문 분야가 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는 1867년 일데폰스세르다(Ildefons Cerda)의 도시화 일반론(General Theory of Urbanization)에서 계획된 도시화 프로젝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해왔다. 도시에는 힘, 상업, 문화, 혁신이 집중된 중심부가 있다. 우리는 아직도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측면이 집중된 장소로서의 도시를 논의할 수 있다. 도시 각각은 저마다 문제, 의사 결정, 결과의 역사를 지닌다. 우리가 집합적 결과물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정의를 받아들이려면 그 결과를 현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건축학적 의제가 등장할 수 있다.

20세기 말 ‘전형적 도시(Generic City)’는 세계화의 동의어가 되었다. 도시는 동일하게 처방된 상업 개발 패턴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같은 상표를 끌어들이고, 켈러 이스터링이 말한 것처럼 같은 형태의 사유화된 공공장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측면의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 때문에 집합적 결과는 일반적 패턴과 상관없이 여전히 각 도시의 독특한 특징을 규정한다. 이 모든 측면에 필요한 기반 시설은 도시가 성숙하는 동안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에 걸쳐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집합적 결과(Collective Consequence)’는 현재 환경을 형성한 다층적 결정을 수정할 것을 요구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낼 것을 요구한다.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시전을 기획하는 것은 집합적 결과를 규정하는 방법론 그 자체가 되었다. 집합적 결과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거나 도시를 사전에 선정하기 보다 전 세계에서 모인 건축가, 연구자, 기관, 정부 대표 간의 공통된 대화를 주재하고 이들과 개입이 필요한 도시와 그 도시의 현재 의제에 대해 상의하는 과정을 통해 발견된다. 이 광정에서 전 세계 80여개도시에서 100명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의 프로젝트 제안과 의제를 교차적으로 참조함으로써 우리는 10가지 하위 주제를 결정할 수 있었다. 기반시설, 시장의 유산, 집합적 유형 분류, 층 구조와 집합적 기억, 방법과 추측, 강과 부두, 산업, 밀도, 참여적 도시 설계와 용도 변경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해당 하위 주제는 동시대 도시에 대한 상호 논의를 위해 집합적 결과들을 보여 준다. 이 같은 방법을 한 층 더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서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전시 초입부에 서울을 사례로 한 10 개 하위 주제를 전시한다. 이 사례에서 서울은 ‘전형적 캔버스(generic canvas)’이자 맥락적 배경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법론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취지에서다. 서울을 대상으로 한 하위주제 연구는 다음과 같다.

21세기 산업

주거 지역에서 떨어진 곳에 따로 조성된 산업 지구는 CIAM(근대건축국제회의)에서 요구한 근대 도시 패러다임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도시가 생기와 활기를 유지하려면 산업과 주거를 분리하지 말고 통합해야 한다. 생산적 유형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생산 중심지가 서울의 일반적 건물 도시구조에서 어떻게 통합되고, 건물의 구성 요소(초대형 문, 상하로 여닫는 문, 창문을 통해 붙어 있는 통기관, 계단, 기계용 엘리베이터 등) 변경을 통해 어떻게 생산 설비로서의 모습을 찾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건물들은 벌집과 같은 방식으로 트럭, 지게차, 오토바이, 자전거, 손수레 등을 거리로 내놓아 생산 과정이 완료되도록 한다. 이것이 새로운 도시 생활이다.

강과 부두

서울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이 네 개의 산으로 둘러 싸인 지역에 세워져서 개울과 지류를 받아들인다. 여기에서 물이 형성되는 방향으로 마을이 발전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개울은 근대화에 따른 도로 확장과 지하 하수도에 밀려 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의 도시 구조와 거리 배치는 과거 개울의 반영이고 이는 최근의 청계천 복원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볼 때 폭이 1km에 이르는 한강은 도시 확장을 가로막는 요소다. 한강변에 다리들이 건설 됨에 따라 북쪽과 남쪽이 연결되어 서울은 한층 더 큰 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시장의 유산

서울은 원래는 풍수지리 원리에 따라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요새 도시로 형성되었다. 서울은 공공영역보다 왕의 통치 체계에 중점을 둔 상징적 도시 구조를 구축했다. 공공영역은 좁은 골목, 난전 공간, 도시 충심부를 관통하며 상품과 원자재의 공동 운송로였던 천연개울의 용도에 그쳤다. 공공영역으로 서의 기반시설과 소비 활성 공간으로서의 공공영역 사이에는 일관성이 있었다. 서울은 이 같은 구조를 20세기에 들어선 이후까지 유지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갑작스러운 도시 변화 사건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도시에 대한 이해와 공공 공간에 대한 의식이 급변했다. 서울이 수십 년에 걸쳐 급진적인 변화를 겪는 동안 시장은 계속해서 상품 이동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과 공동체를 형성했다. 이로 인해 여러 시장이 있는 것이 서울의 특징이 되었다.

기반시설

보통 전통적인 기반시설(교통, 에너지,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통신)을 강조하지만 현대 도시는 다양한 네트워크 층을 기반으로 건설된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도시는 나무가 아니야(A City is not a Tree)’ 담론에서와 같이 다수의 공공 서비스가 제공되는 서울은 다수의 연결 노드를 이용해 세미라티스(semilattice) 구조로서 기능할 수 있다.

참여적 도시설계

도시가 어떻게 운영되고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내는 과정은 시민의 가장 강력한 권한이다. 서울에서는 도시에서의 시위를 통해 그 권한이 표출된다. 시위 장소를 지도로 만들면 시민들이 참여적 행사에서 도시 공간이 어떠한 용도로 쓰이는지를 볼 수 있다.

인구밀도

도입부에서 언급했듯이 도시화는 주로 인구밀도를 분산하는 과정으로서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 도시 지역으로의 이동에 분산의 초점이 맞춰진다. 서울은 전체적인 인구밀도가 응축된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의 건폐율 지도 제작 전시는 도시 내의 인구 분포를 모여 준다.

집합적 유형 분류

서울은 공공 교통부문에서 세계적인 지하철 체계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서울의 지하철 체계는 전통적인 교통 기반시설을 초월한다. 지하상가 구역, 행상인이 가득한 보행자용 지하도, 상점이 있는 지하철 역, 공공 편의시설, 문화 시설이 있는 지하 구조는 완전한 집합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유형의 집합 공간은 도시 곳곳에 퍼져 있으며 단순히 공학적 기반시설에 그치지 않고 계획적으로 사용 되고 있다. 이 곳은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참여 공간, 여가활동 공간, 사업 공간이다.

용도 변경

인구밀도가 증가하고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시 도시(temporal city)가 등장하고 있다. 임시 도시는 사건으로서는 한시적이고 용도로서는 영구도시를 뜻한다.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도시 구조, 기반시설, 아이 공간의 용도가 이원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공간적 의미로 사이는 두 사물의 가운데에서 이러나는 것이고 시간적인 의미로는 무엇인가가 사용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일을 의미한다. 국정 운영 측면에서는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중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이 공간은 다목적으로 사용되며 전통적인 도시 표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은 광화문 광장을 널찍한 교통도로로도 사용할 수도 있고 대규모 행사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건물들 사이의 공간은 대안적 상업 공간으로 조정된다. 공공 거리는 민간 상인과 상점이 점유하여 거래를 위한 공간과 고객을 위한 레저 공간으로 활용한다.

방법과 고찰

세계 도시 중에서 최고의 통신망을 갖춘 서울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하여 도시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서울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도출되고 있으며 서울의 미래에 어떻게 개입할 것이냐를 고찰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인구 조사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 관리 유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모든 교통수단에 그래픽 데이터를 덧씌우면 대안적 공공 시설이 필요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인구밀도와 이동성의 새로운 유형이 드러난다.

층 구조와 집합적 기억

서울은 수도로 세워진 이후 조선시대, 대한제국 시대, 일제 강점기, 참혹한 전쟁, 초고속 산업 성장기에서부터 현재의 세계적 대도시가 되기까지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탈바꿈했다. 시기마다 도시를 관리할 체계가 마련되어 있었다. 기반시설의 경로 의존성 때문에 시기마다 이전 행위자가 깔아놓은 기반을 처리해야 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대의 기반시설, 상징적 공간, 건물의 중층적 효과는 고대의 것과 혁신적인 것이 나란히 존재하는 현재 서울의 역동성을 만들어냈다.

A Collective Consequence

Rafael Luna & Dongwoo Yim

Trying to discuss cities as a singular manifestation of the contemporary urban condition, it challenges the very definition of the term “city” in its current context. With the advancements in GPS, satellite imagery, and robotic sensing, the term “City,” has become more of an administrative demarcation rather than the true collection of citizens, as referenced in Roman times as the civitas. The project of urbanization has eradicated any notion of singularity in the form of a city and replace it with an over expanding infrastructural network. This condition is often portrayed as a world satellite image, as seen at night from outer space. Cities in the 21st century resemble more the Ecumenopolis described by Constantinos Doxiadis where the advancements of technologies and infrastructure have allowed for an endless urban dispersal and a diffusion of densities. In this scenario, cities are presented as an accumulation of scaleless fields of urban patches, indistinguishable from one another and non-contextual. One cannot differentiate the sprawling conurbation of Sao Paulo, Tokyo, Mexico City, or Seoul Metropolitan Region. This effect has spawned a series of “urbanisms” as general phenomena occurring globally. Landscape urbanism, infrastructural urbanism, and most recently interior urbanism have been preoccupied with understanding the role of architecture through its specialized fields in the current amorphous and deformed sprawling urbanization as a way of addressing the problem of urban dispersal, distribution of densities, the weakening public sphere, and urban efficiency. Yet, “cities” have existed far longer than the project of urbanization, as planned by Ildefons Cerda’s General Theory of Urbanization in 1867. Cities have agglomerated centers of power, commerce, culture, and innovation even within this amorphous urban expansion. We can still discuss cities as still been defined through their concentration of political, social, economic, and technological dimensions, each with their history of problems, decisions, and consequences. It is through the contemporary analysis of these consequences that we can reconcile a new definition of “city” as a collective consequence where a new architectural agenda can emerge. At the end of the 20th century, the “Generic City” became synonymous with globalization. It seemed that cities would follow the same prescribed form of commercial development, attracting the same brands, and producing the same form of a privatized public space as described by Keller Easterling. Yet, due to the path dependency of the aforementioned dimensions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technical), the collective consequences still define the unique character of each city regardless of any generic patterns. The infrastructure laid out for all these dimensions has the characteristic to persist throughout the decades or even centuries that it takes for a city to mature. The “Collective Consequence” calls to action the revision of what have been the layers of decisions that form our current environment, and unearth new paradigms for the continued growth. To achieve this, producing a Cities Exhibition has become a methodology in it on itself, for defining these collective consequences. These are found not through delegating specific definitions of themes or even pre-selecting cities, but through finding common dialogues between architects, researchers, institutions and government representatives from around the world, and having them propose cities of intervention and their current topics.

This process yielded over eighty cities and over one-hundred actors from around the globe. By cross-referencing the project proposals and topics brought by the participants, we were able to devise ten subthemes: infrastructures; market inheritance; collective typologies; layer and collective memory; methods and speculations; rivers and waterfronts; industry; density; participatory urbanism; and appropriations.

Under this method, these subthemes represent the collective consequence for discussing the contemporary city, interchangeably.

To explore this method further using Seoul as a case study, the introductory exhibition displays the ten subthemes as studied through Seoul. Seoul, in this case, serves as a “generic canvas” as well as a contextual setting. The aim is to present these methodologies not only as a way to understand Seoul better but cities in general. The subthemes are explored in Seoul as follows:

Industry in the 21st Century

Industrial zoning separately organized away from the residential zones was the paradigm of the modern city as mandated by the CIAM, but as we have learned, cities stay alive and busy not through the separation of these two but their integration. The study of the productive typology reveals how these centers of production are integrated within the urban fabric of Seoul as generic buildings, only to discovered as production facilities through the adaptation of their elements: the oversize doors, overhang doors, ventilation ducts sticking through the windows, stairs, and elevators for machines. In a beehive manner, these buildings release a colony of trucks, forklifts, motorcycles, bikes, and pushcars onto the streets to complete the production process. This is the new city life.

Rivers and Waterfronts

Founded on a valley surrounded by four mountains, Bukaksan, Iwangsan, Namsan, and Naksan, Seoul became the receptor of streams and tributaries, where villages developed following the direction of the water formations. As the years passed, the streams started getting covered to make way for modernization with wider streets, and underground sewer systems. Yet the current urban fabric and street layout found in contemporary Seoul is a reflection of the past streams that lead to the recently recovered Cheonggecheon. At the larger scale, the Han river, being one kilometer wide, represents a barrio of expansion. Through the construction of the bridges along the Han, the north and south of Seoul have been able to stitch into the larger metropole.

Market Inheritance

Originally formed as an agrarian fortress city under the urban principles of geomancy, the city of Seoul developed a symbolic urban structure focused on a framework of operation for the king with no direct relation to the public sphere. The public realm relied on the use of narrow alleys, informal market spaces and the natural stream that ran through the center of the city as the commons where the transference of goods and materials happened. There was coherence between infrastructure as public space and public space as the metabolic space of consumption. Seoul maintained this structure until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when an abrupt sequence of urban transformations radically mutated the reading of the city and its sense of public space. Throughout the several decades of abrupt changes that occur in Seoul, the markets have persisted as the metabolic centers of good transference, forming neighborhoods and communities, that define Seoul as a collection of markets.

Infrastructure

Although much emphasis is usually paid to the classic infrastructure (transportation, energy, water and sewer, waste management, and telecommunications), the contemporary city is built on layers of networks. Much like Christopher Alexander’s “A City is not a Tree” discourse, the multiplicity of public services is what enables Seoul to work as a semilattice, with multiple connecting nodes.

Participatory Urbanism

The process of voicing an opinion on how the city should work and grow is one of the most powerful rights of citizenship. In Seoul, this is manifested through demonstrations throughout the city. By mapping the locations for demonstrations, one can see how the spaces in the city are being used for a participatory event.

Density

As mentioned in the beginning, the ever-increasing urbanization process deals mainly with the distribution of densities, mainly focused on the migration from rural areas to the urban areas. The city of Seoul has grown into a metropolis that condense the whole gamut of densities within its boundaries. The display of mapping its building coverage ratios shows the distribution of population within the city.

Appropriations

The increasing density and demand for real estate allows for the temporal city to emerge; temporal in terms of events, and permanence of use. The density pressure creates a duality of use in the already existing urban fabric and infrastructure, the in-between space. In-between in the sense of the space: what happens between two objects; in the sense of time: what occurs in the time when something is not used; and in the sense of governance: what is private and what is public. These in-between spaces are appropriated for alternative uses, unaccounted for by the traditional notation of a city. Seoul may use Gwanghamun plaza as a major boulevard for traffic as much as for large temporal events. The space between buildings gets adapted as alternative commercial spaces. The public street gets occupied by private vendors and shops as their space for transaction and leisure space for the customers.

Layers and Collective Memory

Since its founding, Seoul has gone through several transformations from the Joseon Dynasty, Daehan Empire, through a colonial period, devastating war, and industrial rapid growth, to its current status of a global metropolis. Each period had its system for ordering the city. Because of the path dependency of its infrastructure, each period had to deal with the foundations laid by the previous agents. This layer effect of infrastructure, symbolic spaces, and buildings from different periods is what builds the dynamism of Seoul today, where ancient juxtaposes with innovation.

Methods and Speculations

Being one of the most connected cities in the world, Seoul has been able to gather an immense amount of data on the city, which is being implemented for its management. Through this data, there are emerging methods for understanding Seoul, and speculative scenarios on how to intervene in the future. Census data may lead to a need for new typologies that deal with the aging society. Overlaying the graphic data for all transportation modes reveals the need for alternative public corridors and new typologies for density and mo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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